NHN 소프트웨어 멤버십 예비과정

gj_co_logo_view

2012.12.24일부터 2013.06.26 까지 총 185일간 NHN 소프트웨어 멤버십 예비과정에 참여한 후기를 올립니다.

 

2013년 소프트웨어 멤버십 예비과정(이하 소멤) 모집기간은 2012년 10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였습니다.
당시에는 NHN의 소멤 보다는 삼성 소멤에 지원하려고 준비 중이었던 터라 사실 NHN에 소멤이라는 과정이 있는지조차 몰랐었는데 학교 복도에 포스터가 붙어있는 걸 보고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천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었는데 모집 기간 종료일이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원할 때는 NHN에서 요구하는 몇가지 양식을 채워야 합니다.학력이나 자격증은 물론이고 예비과정에 지원하는 이유와 SW 관련 과목들의 학점같은 것들도 적는 곳이 있습니다.
예비과정에 지원하는 이유에는 같은 나이 또래의 학생들과 배우면서 서로 동기부여도 하고 자극 받으며 실력을 쌓고 싶다고 적었고 관련 과목들은 원래 나의 전공 커리큘럼에 있던 과목들과 따로 컴공과에서 들었던 수업들을 적었습니다.
NHN 소멤 예비과정은 일정이 전부 끝나고 나서 본과정 후 곧바로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학생, 즉 예비과정 종료 후 다음 년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예비과정에 지원할 때는 3학년 2학기여야 하는 것입니다. 예비과정이 4학년 1학기가 끝날 즈음에 같이 종료하게 되고 여름방학 + 4학년 2학기 기간 동안 소멤 본과정에 참여한 다음 합격자에 한해 다음 년도에 곧바로 입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예비과정에 붙은 사람들 중에는 4학년이거나 2학년 들도 다수 있었으므로 예비과정 자체의 당락에는 졸업년도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듯합니다.

어쨌든 서류 제출 후 며칠 지나고 나서 NHN 리크루트 사이트에 합격 발표가 났습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서 합격했다는 문구를 보고 나서 너무나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나면 면접을 봅니다. 면접은 분당에 있는 NHN의 본사 건물인 ‘그린 팩토리’에서 실시하는데 ‘그린 팩토리’라는 명칭에 걸맞게 내부에 들어가면 친환경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면접은 두 분의 면접관과 대략 30분 정도 진행되는데 시간은 정확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면접의 질문은 기본 소양이나 서류전형 때 작성했던 것들을 참고하여 이뤄집니다. 저같은 경우 서류전형 때 제가 학교나 다른 교육기관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결과물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제출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질문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다시 설명해달라.’,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포지션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배우게 된 것은?’과 같은 질문들입니다. 면접관들이 이렇게 딱딱하게 질문하지는 않습니다. 면접을 태어나서 두 번째 보는 거여서 굉장히 겁먹고 들어갔었는데 면접관께서 제가 긴장을 풀게끔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면접 후 약간의 시일이 지나고 나서 최종 합격 여부가 발표납니다. 저는 합격이 되었고 생각보다 서류전형 합격했을 때보다는 덜 기쁘더군요. 앞으로 5개월 동안 교육받을 생각을 하니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본 교육 전 오리엔테이션 성격으로 12월 24일에 ‘그린 팩토리’에 모입니다. 소멤 예비과정 최종 합격자들이 처음으로 모인 날이었습니다. 이날에는 앞으로 교육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크리마스 휴일을 보낸 후 12월 26일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육은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아카데미 교육장에서 5개월 간 진행되었습니다. 개학하기 전까지는 주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교육하고 개학 후부터는 주2일(화:오후 7시~10시, 토:오전 9시~오후6시) 교육입니다.

교육 내용은 하기의 관련 자료 이미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OS, Network, C, Java, SQL, CUBRID, JSP&Servlet, Spring Framework, Javascript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경영정보학부 커리큘럼 상 Java와 JSP를 배웠었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쉽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전 개발쪽에 문외한인 학생들은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컴공을 제외한 공대생들은 기본적으로 C언어를 학교에서 배워오기 때문에 기초가 되어 있었지만 이외의 인문대생 같은 경우에는 정말 아예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훌륭하신 강사님의 지도와 같은 반 학생들끼리 서로 모르는 건 물어보고 아는 것은 가르쳐줄려고 하는 열정적인 자세 때문인지 대부분의 학생이 교육과정 끝날때까지 전부 잘 따라왔습니다. 시작할 때는 컴파일러라는 게 뭔지조차 몰랐던 우리가 끝날 때는 비동기 방식으로 통신하여 화면을 다시 구성하는 로직을 놓고 고민하는 단계까지 갔으니까요. 비동기 통신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2월까지 주5일 교육을 하고 3월 부터는 주2일 교육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에는 프로젝트를 같이 할 팀을 짜게 됩니다.
팀을 짜는 방식은 강사님 성향에 따라서 갈리는 듯합니다. 제가 속했던 반의 경우는 먼저 팀장 명단을 뽑고 해당 팀장과 같이 팀을 해보고 싶은 나머지 반원들에게 투표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팀장 명단은 지원하거나 추천받았는데 저는 누군가가 추천해서 얼떨결에 팀장 명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팀장 명단을 다 뽑고 나서 한 명씩 호명하며 이 사람과 팀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손 들게 했는데 예상외로 저와 같이 팀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차저차해서 팀을 정하고 나면 이제 나머지 기간 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할 것인지 주제를 정합니다. 주제를 정하고 나면 3월 한 달 동안은 ‘코딩’은 전혀 배제한 상태에서 주제에 대한 요구사항 분석 및 설계 작업을 진행합니다. 주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Use Case들을 정립하고 나머지 개발 문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사실 이때는 재미있기 보다는 굉장히 지루합니다. 결과물이 보이기 보다는 전부 수치와 그래프를 갖고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단계가 정말 중요합니다. 애매한 정의와 잘못된 설계 후에 구현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나중에는 정말 대참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요구사항을 구현 단계에서 변경할 때의 그 혼란스러움과 에러 덩어리들을 피하려면 초기 단계의 분석 및 설계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3월의 문서 작업을 지나고 나서 4월 부터는 본격적으로 구현 작업에 착수합니다. 4월에서 5월까지는 정말 신나게 코딩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학업+프로젝트에 열중하느라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분명 보람찬 시간입니다. 꼭 소멤 본과정에 합격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좀 더 좋은 프로젝트 결과물을 도출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팀 프로젝트가 다 그렇듯이 팀원 전체가 전부 한마음이 되어서 노력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게을리하고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열심히 합니다.

어쨌든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6월 15일에 최종 발표를 하게 됩니다. 발표는 ‘그린 팩토리’에서 진행합니다. 6개월 동안 내가 해왔던 것들이 단 15분 이내의 발표로 사람들에게 평가받게 됩니다.
발표 후 2주 정도 있다가 최종 면접을 보게 됩니다. 면접관은 역시 두 명이 들어오며 본과정에서 배운 것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맡았던 역할,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기술을 사용했고 왜 그 기술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면접을 끝으로 185일간의 기나긴 소멤 예비과정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소멤 예비과정에서 제가 얻었던 것은 총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사람입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과정이 종료된 후에도 앞으로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혼자 공부했으면 절대로 이루지 못했을 공부량은 사실 이 과정을 같이 진행했던 사람들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들로부터 자극받고 또는 자극을 주며 서로가 서로에게 동기부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개발 관련 지식입니다. 너무나 뛰어나신 강사님을 만나서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저의 개발 여정에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NHN의 입사 기회입니다. 소멤 예비과정을 우수하게 마치게 되면 소멤 본과정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소멤 본과정은 NHN의 정식 인턴 과정입니다. NHN의 직원들과 같이 일할 수 있기때문에 정말 저에게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개발자를 꿈꾸지만 비전공자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분들은 NHN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도전해보세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6개월 동안 머리 터지도록 배워볼 수 있는(그것도 무료로!) 시간입니다~^^

이상을 끝으로 NHN 소프트웨어 멤버십 예비과정 후기를 마칩니다.
예비과정 멤버십에 지원하려는 분들 중 따로 궁금한 게 있으신 분들은 이곳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2 thoughts on “NHN 소프트웨어 멤버십 예비과정

  1. 저 또한 이번에 지원하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이 좋은 블로그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반기는 언제 모집하고 제가 전공자인데 어느 정도 준비를 해야 하나요?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