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은 도대체 뭘까요? – Mash Up

2012년 1학기에 학부장님이 수업하시는 ‘차세대 웹’ 수업에서 처음으로 mash up에 대해 알게 되었다.
위키백과에서는 매쉬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매시업(Mashup)은 웹으로 제공하고 있는 정보와 서비스를 융합하여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등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위 정의는 IT 분야에서 통용되는 mash up을 정의한 것이고, 사실 mash up이란 단어는 음악 쪽에서 먼저 쓰였고 지금도 더 활발하게 쓰이는 듯하다.

A mashup (also mesh, mash up, mash-up, blend, bootleg[1] and bastard pop/rock) is a song or composition created by blending two or more pre-recorded songs, usually by overlaying the vocal track of one song seamlessly over the instrumental track of another.

쉽게 말하면 서로 다른 두 음악을 섞어서 하나의 음악으로 재창조 한다는 의미이다.
유튜브에서 자신의 mash up 창작물을 업로드 하여 독자수가 꽤 많은 사람이 있다. SAMADALEINAD라는 아이디를 쓰는 뮤지션이다.
그의 방송국을 가보면 직접 mash up한 수백 곡의 노래들이 업로드되어 있다. 각 곡들의 장점, 특징만을 콕 찝어내서 하나로 섞는 능력이 가히 발군이라 할 수 있다. 노래를 섞어놓으면 자칫 뽕짝이 되어버리기 쉽다. 특히나 유명한 노래의 경우, 섞는 노래 각각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에는 흔히 말하길 노래가 “따로 들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노래와 저 노래가 섞여서 조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불협화음을 내는 mash up 곡들도 다수 존재한다.

‘차세대 웹’ 수업 때 잠깐 들었던 mash up 곡들 중 아직까지도 듣고 있는 것들이 꽤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mash up 다운 곡을 소개한다.

비틀즈와 오아시스를 각각 대표하는 곡인 ‘Let It Be’와 ‘Don’t Look Back In Anger’를 mash up 한 것으로 곡명은 ‘Don’t Let It Be Anger’이다.
두 곡은 코드가 비슷하기 때문에 섞어도 크게 튀는 부분이 없을 뿐더러 보컬의 음색마저도 조화롭게 들린다.

요즘 현대차에서 ‘융합은 도대체 뭘까요?’ 라는 질문과 함께 일반인들이 대답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 나는 그 질문에 mash up이라 대답하고 싶다. 두 곡 또는 그 이상의 곡을 하나의 곡으로 합쳐서 지금까지는 없었던 전혀 새로운, 창조적인 곡을 만들어내는 음악 분야의 mash up.

음악 분야의 ‘Don’t Let It Be Anger’처럼 나도 개발자로서 웹 서비스 분야의 진정한 융합이라 할 수 있는 mash up을 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발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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